본문 바로가기

Review/영화 리뷰

인디에어 - 행복했던 순간은 늘 누군가와 함께다

 

이 영화가 내 구미를 당긴건 뭐니뭐니해도.. 결혼에 관해 언급하기 때문이다. 결혼이 왜 필요한지 분명히 인지시켜주는 듯하다. 남들 다 하니까, 나이가 찼으니까.. 그런 건 정말 구차하고 치졸한 변명같다. 실제 선보러 나가보면, 그런 생각을 가진 여자들이 생각외로 많다는 사실. 평생 내 곁에서 함께 있어주면서 이해해주고 사랑해주고 조언해주고 그것만으로도 결혼에 대한 가치는 명확해보인다. 결혼해본 친구들도 각자 의견이 분분한데, 웃긴 사실은 잘 살고 있는 친구들은 결혼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않는다. 잘 살고있기 때문에 연락도 뜸하다는 사실ㅋ

 

개인적으로도 결혼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일 언론에선 살기힘든 세상이라고 비난하며 자극적인 기사들만 쏟아내고있긴 하지만, 이 세상의 짐을 오롯이 견디는 건 결국 본인 몫이니까 남탓, 사회탓할 필요도 없다. 내가 부족하다 느끼면 공부하고 노력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면 족하고, 현재 내가 행복하면 상대의 부족을 채워주고 사랑해주고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세상의 짐을 혼자 감내할 필요도 없고 평생의 짝과 함께 정신적,육체적 여유가 되는 사람이 조금 더 가져가면서 서로 이끌어주는 사이좋은 부부의 삶. 충분히 누릴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영화도 결국 결혼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듯 하다. 한 곳에 정착하기를 거부하는 남주도 출장중에 알게된 여주와 사랑에 빠졌고,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그 여자집으로 찾아갔지만, 여주는 정작 가정이 있는 여자였으며 엔조이 관계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음을 알게되면서 현타가 와버린 남주. 결혼을 망설이는 여동생 애인에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라면서 그 때는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와 함께였음을 강조하며 그를 진정시키는 남주를 보며, 결혼이 목적지가 될 수는 없으나, 결혼을 디딤돌삼아 더 멀리 진정한 행복을 위해 함께 그 여정에 동행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2010년에 개봉하여 관객수가 고작 5만이었다는 것에 좀 놀랐다.

조지클루니처럼 늙으면 참 원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남자가 봐도 역시 멋지다. 재작년에 두번째 부인에게서 쌍둥이를 얻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50대에 쌍둥이라니!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