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졸작 그 자체다. 영화 제작비가 4천만 달러라니..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 인테리어나 소품, 복장들에 대부분 투자했나 보다. 웃긴 건 손익분기점을 다행히 넘겼다는 점이고, 이런 졸작을 한국에서 만 명이나 보았다는 점이다. 호기심 관객수만 동원해도 만 명은 넘으려나.. 프랑스혁명의 억울한 희생자였던 그녀는 당시 프랑스인들에게 사치의 대명사, 나라를 망친 원흉, 문란한 사생활을 즐긴 음탕한 오스트리아의 요부로 인식되었는데, 이 영화도 이 부분을 크게 부각한듯하다. 무료하고 단조로운 왕실 생활, 의지할 사람 없는 타국에서의 외로움, 부부관계에 둔감하고 소극적인 루이 16세. 이런 환경적 요인들은 본래 명랑하고 사교적인 마리로 하여금 일탈을 유발하게 했으리라. 도박을 하고, 보석을 수집하고, 파티에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