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우한 폐렴으로 미쳐 돌아가는 실정이었으나 주말 내내 죽치고 방콕만 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블로깅을 하려면 어디론가 나가야 했다. 나가서 피톤치드를 코로 마음껏 흡입하고, 알록달록 푸르름의 빛깔을 살아있는 두 눈으로 담아내며, 활기에 찬 사람들의 무리 속에 들어가는 수고를 누려야 비로소 세상을 글로서 풀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 첫 번째 목적지로 나는 인사동을 택했다. 르네 마그리트의 아트전시 특별전이 센트럴 안국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안녕 인사동 지하 1층에서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복합몰답게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정말 다양했다. 오후 3시쯤 관람인파가 많아진다는 사전 정보에 오전 11시에 도착해서 특별전에 입장했다. 방문하기 전 위키백과에서 르네 관련 정보를 봤었기에 관람내내 그의 작품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