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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락스 kr-6170

2012년 웹 직군에 입문할 당시, 레오폴드에서 나온 청축 키보드를 사용했었다. 모델명은 FC-700RT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고, 중고시장에서 4~5만 원에 팔린다. 구매 당시 용산에서 10만 원 초반대에 산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창고에 처박아두었는데 헐거운 스프링처럼 키감이 튀다 못해 시끄러워 당시에는 전용 키스킨을 씌우고 사용했었다. 요즘 PC방에도 이런 청축 키보드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예전에 비해서는 비교적 덜 거슬리고 청아한 음을 연출하는 듯 보인다. 어쨌거나 근무지에서 눈치 없이 청축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민폐다. 이전 회사에서 습관적으로 키보드를 때려 부수듯이 타건하는 후임들이 몇 있었는데, 이런 유형들은 개인적으로 극혐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부르는 게 값이라 요즘 적축에 무소..

2022년까지 2020.05.03

마리 앙투아네트

한마디로 졸작 그 자체다. 영화 제작비가 4천만 달러라니..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 인테리어나 소품, 복장들에 대부분 투자했나 보다. 웃긴 건 손익분기점을 다행히 넘겼다는 점이고, 이런 졸작을 한국에서 만 명이나 보았다는 점이다. 호기심 관객수만 동원해도 만 명은 넘으려나.. 프랑스혁명의 억울한 희생자였던 그녀는 당시 프랑스인들에게 사치의 대명사, 나라를 망친 원흉, 문란한 사생활을 즐긴 음탕한 오스트리아의 요부로 인식되었는데, 이 영화도 이 부분을 크게 부각한듯하다. 무료하고 단조로운 왕실 생활, 의지할 사람 없는 타국에서의 외로움, 부부관계에 둔감하고 소극적인 루이 16세. 이런 환경적 요인들은 본래 명랑하고 사교적인 마리로 하여금 일탈을 유발하게 했으리라. 도박을 하고, 보석을 수집하고, 파티에 참석..

2022년까지 2020.05.02

샤오미90분 미니멀투톤 메신저백

크로스백 장만하려고 인터넷을 뒤지다 알게된 샤오미백 가방을 처음 받았을때 느낌은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감촉도 크기도 무게감도 나름 만족. 구매 후기들이 죄다 가성비 운운거리긴 했지만.. 근데 이게 웬걸.. 기계식 키보드를 넣는데 뭔가 빡빡한 느낌이 들었다. 이게 뭐임? 칸막이 역할인듯 보이는데 뭔가 거추장스러워 보인다. 이 구역때문에 가방 내부가 더욱 비좁아보이기도 했다. 난 과감히 가위를 꺼내들었다. 구매한지 일주일만에 난도질?해보긴 첨이다. 와우.. 속이 다 시원하다ㅋㅋ 가방 내부가 훨씬 넓어진 기분이다. 널빤지가 덩그러니.. 보조공간이 안팎으로 다양한데 굳이 저걸 넣어야했나 싶다. 저걸 제거하니 기계식 키보드가 여유롭게 들어갔다. 와우~ !! 나의 가위질은 옳았다. 감상 끝^^

2022년까지 2019.08.05